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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장내시경 무용론 등장에 화들짝...전문가 의견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최근 대장내시경이 대장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추는지 확인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학술적 논쟁에 불을 지폈다.연구 결과 내시경 그룹에서 10년 후 대장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0.28%, 통상 진료 그룹에서 0.31%로 유사한 결과값을 나타낸 것.해당 연구팀은 대장암 발병 위험이 내시경 그룹에서 더 낮았다고 평가했지만 미국소화기학회(AGA)가 결론에 대한 객관성에 의문을 제기, 해석의 적정성을 두고 의견차를 보였다.국내 전문가들은 이를 어떻게 해석하고 있을까. 변정식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총무기획이사(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대장암센터)에게 연구 해석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대장내시경검사가 대장암 및 관련 사망위험에 미치는 영향 연구 결과는 지난달 27일 국제학술지 NEJM에 게재됐다(DOI: 10.1056/NEJMoa2208375).노르웨이 연구위원회 소속 마이클 브레타우어 등 연구진은 2009년부터 2014년까지 폴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및 네덜란드의 인구 데이터에 등록된 55세~64세 남녀를 내시경 그룹 2만 8220명(실제 검사 완료 1만 1843명), 5만 6365명이 통상 진료 그룹으로 나눠 10년간 대장암 사망률을 추적관찰했다.10년 후 대장암 발현 위험은 내시경 그룹이 0.98%, 통상 진료 그룹이 1.20%였고, 실제 사망은 내시경 그룹에서 0.28%, 통상 진료 그룹에서 0.31%였다.변정식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AGA는 "노르웨이 연구에서 상대적인 위험의 현저한 감소를 관찰했지만 대장암의 위험과 대장암과 관련된 사망의 절대적인 위험은 이전의 임상보다 낮았고 임상 계획시 예상했던 것보다도 낮았다"며 "위험의 감소는 최근 몇 년 동안 많은 나라에서 관찰된 대장암의 위험 감소와 더 나은 치료 방법 덕분에 대장암의 예후가 현저하게 개선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이와 관련 변정식 총무기획이사는 "해당 연구는 환자를 배정한대로 분석하는 ITT(intention to treat) 방법을 사용했다"며 "임상 프로토콜을 적절히 수행한 대상자만 추려서 분석하는 PP(per protocol)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해석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그는 "ITT 분석은 임상 참여군에서 중도 탈락이 발생해도 이를 분석에 포함해서 통계를 낸다"며 "쉽게 말해 내시경 군으로 분류한 곳에서 내시경을 받지 않은 사람이 있어도 이를 모두 내시경 군으로 포함해 분석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그는 "ITT 분석은 내시경 대상자라고 해도 실제 모두가 내시경을 받지 않는 임상 환경을 잘 반영할 수 있다"며 "해당 연구에서 내시경 그룹에 2만 8220명이 배정됐지만 정작 내시경을 받은 사람은 42%에 불과하다"고 말했다.내시경 그룹과 통상 진료 그룹에서 유사한 사망률이 나타났지만 내시경 그룹에서 내시경을 받은 사람은 42%에 그치기 때문에 이를 모두 내시경 그룹 효과로 해석하기엔 무리라는 것.변 이사는 "해당 연구에서도 프로토콜을 제대로 수행한 사람들만으로 비교했을 때 사망률에서 보다 유의미한 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난다"며 "해석하기 나름이지만 이번 연구 결과는 오히려 내시경 대상자가 내시경을 적절히 완료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근거가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AGA 대장암 태스크포스(AGAF) 의장인 데이비드 라이버먼(Leiberman) 역시 비슷한 의견이다. 그는 성명을 통해 "이 연구는 대장내시경 검사가 제대로 완료된다면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연구에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환자의 42%만이 검사를 완료했고 전암성 용종이 암으로 발현되기 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어 후속 조치가 길어질수록 두 그룹 간의 차이는 커질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변 이사는 "대장내시경의 실제 효과를 살핀 대규모 임상은 사실상 이번 연구가 처음"이라며 "따라서 10년간 추적관찰을 한 부분도 내시경 유무에 따른 효과를 살피기엔 짧은 감이 없잖아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대장에서 용종이 생기고 그 용종이 조기 대장암, 심한 대장암으로 발전해 최종 사망에 이르기 과정은 15년에서 20년이 걸린다"며 "10년 결과로만 평가했기 때문에 추적관찰 기간을 더 늘리면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이어 "최근 내시경 시행 의료진의 숙련도가 용종을 찾아내는 확률과 연관된다는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다"며 "용종을 놓치거나 제대로 제거하지 못하면 이런 부분이 추후 암으로 발전할 확률도 없지 않기 때문에 숙련도 역시 사망률에 미치는 요인으로 평가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이론적으로 용종을 제거하면 대장암으로 인한 사망이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번 연구는 대장내시경의 무용성을 입증하는 것이 아닌, 국가검진 예산을 쓰는 사업에서 효과를 높이기 위해 무엇보다 검진 대상자들이 검사를 최대한 받아야 함을 간접적으로 말하는 것"이라며 "최적 효과를 위해선 당연히 양질의 숙련된 의료진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2-11-22 05:30:00학술

대장내시경 효용성 논란…"사망률 낮춘다"VS"영향 없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장내시경의 효용성을 둘러싸고 학술적인 논쟁이 진행되고 있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대장암을 발견하기 위한 검진 검사로 널리 사용되지만 대장암 관련 사망에 미치는 영향은 불분명하다는 것.특히 대규모 연구에서 상반된 결론이 나오면서 당분간 실제 효용성을 확인하기 위한 연구가 지속될 전망이다.18일 의학계에 따르면 노르웨이 연구위원회 소속 마이클 브레타우어 등 연구진이 진행한 대장내시경검사가 대장암 및 관련 사망위험에 미치는 영향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NEJM에 게재됐다(DOI: 10.1056/NEJMoa2208375).자료사진대장내시경은 대장암 사망률과 발생률을 유의하게 감소시킨다는 점에서 다양한 학회들이 대장암 검진을 권고하고 있지만 권고 등급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다.검사에 따른 대장암 사망률이나 발생률, 조기 발견율이 매우 낮거나 중등도에 머물러 관점에 따라 비용-효과성적이지 않다는 판단이 나오기 때문.노르웨이 연구위원회는 2009년부터 2014년까지 폴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및 네덜란드의 인구 데이터에 등록된 55세~64세의 건강한 남녀를 대상으로 무작위 임상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실제 효과 확인에 착수했다.참가자는 1:2 비율로 무작위로 할당돼 단일 선별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게하거나 검사 혹은 스크리닝을 받지 않도록(통상 치료 그룹)했다. 1차 연구 종말점은 대장암 및 관련 사망 위험이었고, 2차 종말점은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이었다.총 2만 8220명이 대장내시경을 받았는데 15명의 참가자가 용종 제거 후 심한 출혈을 보였고 검사 후 30일 이내에 천공이나 선별 관련 사망은 발생하지 않았다. 5만 6365명은 통상 진료를 진행했다.10년의 중간 추적 기간 동안 통상 진료 그룹에서 622명, 내시경 그룹에서 259명이 대장암으로 진단됐다. 10년 대장암 발현 위험은 내시경 그룹이 0.98%, 통상 진료 그룹이 1.20%로 18%의 위험 감소(위험비 0.82)효과가 있었다. 대장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내시경 그룹에서 0.28%, 통상 진료 그룹에서 0.31%였다(위험비 0.90).대장암 1건을 예방하기 위해 검진을 의뢰해야 하는 사람은 455명이었고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은 내시경 그룹에서 11.03%, 통상 치료 그룹에서 11.04%였다(위험비 0.99).이와 관련 연구진은 "이 무작위 임상시험에서 10년 후의 대장암 발병 위험은 검사를 받지 않은 참가자보다 검사를 받도록 권유받은 참가자가 낮았다"고 결론내렸다.반면 미국소화기학회(AGA)는 데이터 해석의 객관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상대적인 위험 감소에도 불구하고 절대적인 사망률이 낮다는 점에서 효용성에 의문이 있다는 것. 통상 진료 그룹에서의 대장암 사망 위험이 0.31%로 내시경 그룹의 0.28%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주장이다.AGA는 "노르웨이 연구에서 상대적인 위험의 현저한 감소를 관찰했지만 대장암의 위험과 대장암과 관련된 사망의 절대적인 위험은 이전의 임상보다 낮았고 임상 계획시 예상했던 것보다도 낮았다"며 "위험의 감소는 최근 몇 년 동안 많은 나라에서 관찰된 대장암의 위험 감소와 더 나은 치료 방법 덕분에 대장암의 예후가 현저하게 개선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AGA 대장암 태스크포스(AGAF) 의장인 데이비드 라이버먼(Leiberman)은 성명을 통해 "이 연구는 대장내시경 검사가 제대로 완료된다면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연구에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환자의 42%만이 검사를 완료했고 전암성 용종이 암으로 발현되기 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어 후속 조치가 길어질수록 두 그룹 간의 차이는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2022-10-19 05:30:00학술

국가 건강 검진은 누가 만들어 가는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최근 세계 3대 의학 학술지로 불리는 JAMA에는 주목할만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대장암 검진 연령을 줄이는 것이 실제로 효과를 보이는지에 대한 대규모 추적 관찰 연구다.사실 암 조기검진의 중요성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하는 사안 중의 하나다. 하지만 그 대상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분분한 것도 사실이다.천공 등의 부작용과 합병증을 비롯해 젊은 연령층에 대한 비용 대비 효과성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는 사안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에 관심이 쏠렸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결론적으로 11만 1801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검진 연령을 기존 50세에서 45세로 줄이는 것만으로 발병 위험을 70%에 가깝게 줄일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단지 5년 먼저 검사를 유도하는 것만으로 암 환자를 70%나 줄일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이번 연구가 의미를 갖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우리나라도 현재 50세 이상 인구를 대상으로 국가 암 검진을 통해 대장암 선별검사를 진행중에 있기 때문이다.우리나라에서는 2018년 개정된 대장암 국가 암 검진 사업에 의해 만 50세 이상부터 본인부담금 없이 무료로 분변 잠혈 검사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여기서 양성이 나올 경우 대장내시경 검사도 본인부담금 없이 받을 수 있다.하지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장암의 증가 추세를 보려할때 지나치게 보수적인 접근이라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내고 있다. 이 정도의 선별 검사로는 실제 효과를 거두기 힘들다는 지적이다.실제로 우리나라의 대장암 사망률은 지난 2010년 10만명 당 4.5명에서 2020년 10만명 당 8.9명으로 두배나 증가했다. 유병률 또한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전문가들이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만 50세 이상에게 시행하는 분변 잠혈 검사만으로는 이를 막는데 한계가 있다는 경고다.이에 따라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물론 대장암학회, 검진의학회 등 전문가 단체들은 적어도 현재 분변 잠혈 검사를 통한 선별검사를 대장내시경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수년째 주장하고 있다.또한 나아가 선별검사 연령도 낮춰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의견이다.이렇듯 전문가들이 위험성을 지속적으로 경고하자 보건복지부 등 정부도 국립암센터와 함께 대장내시경 시범사업을 마련하고 나섰다. 2024년까지 시범사업을 추진해 보고 그 결과에 따라서 다시 한번 논의해 보자는 취지다.그러나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매우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시범사업 후 본사업 진행 여부도 불투명한데다 이미 대장암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에 이러한 보수적 접근은 위험하다는 경고의 목소리다.그러한 면에서 이번 미국의 연구 사례를 다시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 미국의 건강정책을 이끄는 질병예방서비스태스크포스가 50세로 권고했던 대장내시경 검사를 45세로 조정한데는 미국암학회의 제언이 큰 역할을 했다.2017년 미국암학회가 대장암 선별검사 연령을 낮춰야 한다는 의견서를 내자 2018년 질병예방서비스태스크포스가 곧바로 권고 연령을 45세로 조정했기 때문이다. 최고 전문가 단체의 의견을 즉각적으로 반영한 셈이다.수년째 적어도 현재 분변 잠혈 검사를 대장내시경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외치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묻히고 있는 우리나라와의 대조적인 모습이다.그렇기에 이미 권고 연령 하향이 막대한 의료비 절감으로 이어지며 국민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의학적 근거가 나온 지금에라도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볼 필요가 있다.또한 반대급부로 의료계와 의학계도 정부와 국민들이 우려하는 부작용과 합병증 사례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숙련된 전문의에 한해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충분한 문진을 의무화하는 등의 가이드라인과 자정 노력도 필요하다.국가 검진 사업은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최전방이자 최후의 보루다. 정부도, 의료 전문가들도 무엇이 국민을 위한 일인지 머리를 맞대고 함께 고민해야 한다. 국민들의 건강과 생명이 그 곳에서 결정된다.
2022-05-11 05:30:00오피니언

미국의사협회 "10년 마다 대장 내시경...2년마다 화학 검사"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미국의사협회(American College of Physicians)가 대장암 검진에 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5일 미국의사협회지(Annals of Internal Medicine)를 통해 이를 공개했다. 이번 지침에는 대장내시경 검사 주기와 대변 면역 화학 검사 시기 등 3가지의 지침을 골자로 이에 대한 근거 자료를 담았다(annals.org/aim/article/doi/10.7326/M19-0642). 미국의사협회는 우선 대장암 권고 연령을 50세에서 75세 사이의 증상이 없는 성인으로 규정했다. 미국암학회가 최근 가이드라인을 개정하며 젊은 층 대장암 환자를 진단하기 위해 45세로 시작 연령을 권고한 것과는 차이가 있는 부분이다. 미국의사협회는 "다양한 근거들을 종합할때 대장암 선별 검사는 50세 이후 진행하는 것이 가장 비용효과적"이라며 "이 나이대의 잠재 환자들의 검사율을 높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사협회는 검진의 혜택과 비용효과성, 유해성과 효용성을 검토한 결과 3가지의 선별 검사 중 하나를 받으라고 권고했다. 우선 가장 처음으로 권고한 것은 2년마다 대변 면역 화학 검사(FIT) 또는 고감도의 과민성 대변 잠혈 검사(gFOBT)를 받으라는 것이다. 미국의사협회는 "무작위 임상을 비교 분석한 결과 gFOBT를 활용한 검진은 45세에서 80세 사이 성인의 대장암 사망률을 18% 낮췄다"며 "지금까지 gFOBT를 사용한 대조 임상 연구는 없지만 이에 대한 장기적 이점을 생각할때 적극적인 검진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의사협회는 2년마다 gFOBT 검사를 받지 못한다면 10년 정도를 주기로 S상 결장검사(sigmoidoscopy)를 받는 것을 기초로 2년 마다 FIT를 받으라고 주문했다. FIT의 민감도가 73%~88%, 특이도가 91~96%인데다 무작위 임상 결과 대장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12%까지 낮추는 만큼 이를 기초로 주기적 검사를 하면서 10년에 한번씩 상대적으로 간편한 S상 결장검사를 통해 최종적 확인을 하라는 당부다. 마지막으로 미국의사협회는 대장 검진의 가장 기본인 대장내시경검사를 10년마다 받을 것을 당부했다. 대장암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미국의사협회는 만약 대상자가 75세 이상이라면 대장내시경을 포함한 모든 검진을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75세가 넘어가거나 기대 수명이 10년 이하일 경우 검진의 혜택과 효율성, 비용효과성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만큼 굳이 검진을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Robert M. McLean 미국의사협회장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국제 가이드라인과 미국 내에서 나온 가이드라인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평가해 마련한 대장암 진단 가이드라인"이라며 "지침서를 개발하는데 사용한 다양한 평가와 분석이 임상의사들이 선별 검사를 선택하고 권고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대장암 가이드라인이 제정중이라는 점에서 이같은 미국의사협회의 가이드라인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 대장암 가이드라인은 대장항문학회를 주축으로 6개 학회가 공동 작업중에 있으며 내년 2월 공개를 계획하고 있다.
2019-11-05 10:36:23학술
기획

새 대장암 선별검사 기준 등장에 헷갈리는 의료계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50세부터 79세까지 건강한 노년층의 경우엔 "정기적인 대장암 선별검사 대상에서 제외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새롭게 제기됐다. 이는 영국의학회지인 BMJ가 처음으로 공표한 대장암 선별검사 전략으로, 주목할 점은 동일 연령층에서 위험도에 상관없이 엄격한 모니터링을 강조하는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등의 국제 암가이드라인들과 대척점에 선다는 대목이다. 다만 해당 연령층 모두가 아닌, '15년간 누적 대장암 발생 위험도가 3% 이상'인 노년층의 경우엔 대부분의 지침들과 동일하게 정기적인 선별검사를 권고하는 입장을 더했다. 영국의학회지인 BMJ 10월2일자 온라인판에는 학회 첫 대장암(colorectal cancer) 선별검사 전략에 의견을 모은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doi: https://doi.org/10.1136/bmj.l5515). 그동안 공개된 선별검사 관련 임상연구들을 체계적으로 고찰(systematic review)한 이번 가이드라인은, 암발생 위험도가 높은 성인과 달리 건강한 50세에서 79세 연령층의 경우 대장암 선별검사를 엄격하게 진행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특히 선별검사의 경우, 지난 15년간 암발생 누적 위험도가 3% 이상으로 높아진 성인에서만 의무적인 시행을 권고한 것이다. 지침위원장인 임상유효성연구그룹(CERG)의 리세 헬싱겐(Lise Helsingen) 박사는 "이번 전문가 합의서의 개정 배경은 성인 연령층에서 선별검사를 진행하는데 따른 혜택과 위험비의 균형을 잡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관전 포인트는, 암발생 누적 위험비를 놓고 나온다. 위험도가 3% 미만인 성인에서는 대장암 선별검사의 권고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현재 대부분의 국가에서 모든 노년층에 정기적인 대장암 선별검사를 강력히 추진 중이라는 점에서 주목해볼 부분인 것. 실제 전 세계 암진료 지침의 레퍼런스 자료로 활용되는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의 대장암 가이드라인에서도 엄격한 대장암 선별검사 전략을 추천하고 있다. 최신 개정본에서도, 평균적인 위험인자를 가진 50세~75세 연령층의 경우 정기적인 선별검사 대상에 포함시켰다. 가이드라인 업데이트에 참여한 듀크암연구소 던 프로벤젤(Dawn Provenzale) 박사는 편집자 논평을 싣고 "엄격한 환자 모니터링을 강조한 NCCN 가이드라인의 기조는 그대로 가져간다"면서 "대장암 환자별 맞춤 치료 전력을 고려한다 해도 해당 연령층의 선별검사 포함은 중요하다"고 의견을 냈다(doi: https://doi.org/10.1136/bmj.l5558). 더불어 이번 가이드라인에서는 선별검사 옵션으로 일반 대장내시경에 더해 'S상결장내시경검사(sigmoidoscopy)'를 추가했다. S상결장내시경검사와 관련한 15년~17년간 추적관찰을 진행한 세 건의 무작위임상 결과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서 S상결장내시경검사는 여성에 비해 남성에서 대장암 발생률과 사망률을 줄일 수 있다고 보고했고(Ann Intern Med. 2018;168:775-82), 여성에서도 선별검사에 따른 일부 혜택은 기대된다는 임상근거를 내놓은 것이다(Lancet Gastroenterol Hepatol. 2019;4:192-93). 이와 관련해, NCCN 가이드라인도 올해 11월과 12월 열리는 정기모임에서도 해당 임상 세 건의 데이터를 검토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편집자 논평에서는 "이번 권고사항은 이전 선별검사 경험이 없고 대장암 의심증상이 없으며, 기대여명이 15년 이상 남은 남성과 여성에 모두 적용된다"면서 "대부분의 대장암 선별검사 전략이 50세 이상에서는 개인별 위험도에 상관없이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추천하는데 이는 해당 연령층에서 15년간 암발생 위험도가 1~7% 수준으로 높게 나타난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BMJ에 실린 가이드라인에서는 선별검사 전략으로 네 가지 옵션을 추가했다. '분변 면역화학검사(faecal immunochemical test, FIT)'를 비롯한 S상결장내시경검사, 대장내시경의 선별검사 기준을 새롭게 제안한 것. 첫 업데이트를 통해 "15년간 암 누적 위험도가 3% 이상으로 올라간 인원의 경우 네 개 선별검사 전략을 고려할 수 있고, 이들 스크리닝 옵션은 대장암 사망률 감소에 모두 비슷한 혜택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별검사에 따른 심각한 위장관 및 심혈관 이상반응은 아주 드물게 나타났기 때문에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2019-10-11 05:45:57학술

스타틴 사용만으로 대장암 사망률 최대 21% 감소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대장 암 진단 전후와 상관없이 스타틴 사용이 사망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타틴 사용 시 암 사망률이 최대 21%까지 낮아졌다는 점에서 대장 암에 대한 보조 치료제로서의 옵션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같은 내용의 '대장 암 환자의 스타틴 사용 및 사망률 : 업데이트 된 체계적인 검토 및 메타 분석' 연구 결과가 종양의학회지(Cancer Medicine)에 8일 실렸다(onlinelibrary.wiley.com/doi/full/10.1002/cam4.2151). 대장 암(Colorectal cancer, CRC)은 흔한 유형의 암이며 전세계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이전의 연구 결과에서는 스타틴이 CRC에 잠재적 보호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이 암시된 바 있다. 세포 및 동물에 대한 과거 임상 연구는 스타틴이 CRC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냈지만 생존과 상관 관계 여부 등은 아직 명확히 밝혀진 게 없었다. 이에 중국 절강대학교 소화기내과 리유 교수 등은 CRC 환자에 대한 스타틴 사용의 혜택을 체계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총 13만 994명이 참여한 14개의 연구를 메타 분석했다. 이중 6개의 연구는 진단 전 스타틴 사용과 CRC 사망률 사이의 연관성을, 11개의 연구는 CRC 진단 후 스타틴 사용 시 환자의 사망률을 조사했다. 결과를 보면 진단 전 스타틴 사용의 경우, 모든 원인 사망(all‐cause mortality, ACM) 발생 위험률(HR)은 0.85 (95% CI, 0.79–0.92)이고, 암 특정 사망(cancer‐specific mortality, CSM) 발생 위험률은 0.82 (95% CI, 0.79–0.86)로 조사됐다. 암 진단 전 스타틴을 사용한 그룹의 경우 사망률이 15% 낮고, 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18% 낮아지는 등 스타틴 사용-암으로 인한 사망률 사이의 연관성이 확인됐다는 뜻이다. 진단 후 스타틴 사용에서는 사망률 감소 경향이 더 분명해졌다. 진단 후 스타틴 사용시 ACM 발생 위험률은 0.86 (95% CI, 0.76–0.98), CSM 발생 위험률은 0.79 (95% CI, 0.70-0.89)이었다. 역시 진단 후 스타틴을 사용해도 사망률이 14%, 특히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21% 낮아져 스타틴 투약-대장암 사망률과의 연관성이 더욱 확실해졌다. 연구진은 "메타 분석은 스타틴이 CRC 진단 전후에 사용함으로써 CRC 환자의 전반적인 생존율을 향상시킨다는 것을 입증한다"며 "이런 효과는 국가, 종양 부위, 종양 진행 단계 및 치료법에 의한 하위 분석에서도 그대로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타틴은 전세계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널리 사용되는 약제이므로, 업데이트된 메타 분석 결과가 CRC 보조 치료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다"며 "다만 대장암에서 발견되는 KRAS 돌연변이 유전자에 대한 하위 분석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19-05-11 06:00:57학술

"대장암 사망 증가세 저지" 내과 개원가 나섰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해마다 늘고 있는 대장암 사망률을 막기 위해 내과 개원가도 팔을 걷었다. 병원, 외과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골드리본 캠페인 보다 폭넓은 캠페인을 전개하겠다는 게 목표다.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는 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31회 춘계학술대회를 열고 대장암 예방을 위한 대국민 캠페인 '드림(DREAM)' 프로젝트를 본격 확대한다고 밝혔다. 박창영 회장(왼쪽)과 박현철 차기 회장 박창영 회장(삼성성인내과)은 "위암 사망률은 줄고 있지만 대장암 사망률은 늘어만 가고 있다"며 "위암은 국가암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이 가능한데다 대장보다 내시경이 보다 쉬워 검사를 받는 비율도 더 높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국가건강검진에서 대장암은 내시경이 아니라 잠혈반응 검사만 하고 있다. 이는 이미 발생한 암을 발견해서 치료하는 2차적 예방 기능만 한다"며 "내시경을 조금 더 조기에 해서 용종을 절제하는 1차적 예방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학회는 지난해부터 '드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적극적인 대국민 홍보를 통해 대장내시경 검사의 필요성에 대한 국민 인식 전환을 이끌어 내겠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50대부터 대장암이 많이 생기는데 용종에서 암이 되기까지는 빠르면 3년, 늦으면 10년까지 걸린다"며 "대장내시경을 적어도 50세가 되기 3~10년 전에는 해야 한다. 즉 40대에 대장내시경을 한 번은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선을 통해 당선된 박현철 차기 회장(인천속편한내과)은 "전 국민에게 알리는 것에 있어서 마케팅 측면에서 많은 투자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장암 예방을 위한 대국민 캠페인은 이미 존재하고 있는 상황. 대한대장항문학회가 하고 있는 '골드리본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박상영 회장은 "골드리본캠페인은 외과 중심의 학회가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며 "대국민 캠페인이라고는 하지만 지엽적인 면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드림프로젝트는 대장내시경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뿐만 아니라 지하철, 라디오 등의 광고를 통해 보다 국민에게 가까이 접근하기 위한 것"이라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박현철 차기 회장도 "생활습관까지 총체적으로 아울러서 모든 국민이 위내시경처럼 대장내시경도 당연히 필요하다고 생각하게끔 의식화하려는 것"이라며 "골드캠페인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도 고민해볼 것"이라고 전했다. 대장내시경 국가검진 포함 프로토콜 개발 중 나아가 위대장내시경학회는 대장암 선별검사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장내시경 검사 중요성을 부각해 대장내시경 제도화로 이어지게 하기 위한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국립암센터 주도로 관련 학회들이 대장내시경을 이용한 대장암 검진의 타당성 평가를 위한 시범사업 연구회를 구성하고 프로토콜 및 로드맵을 개발하고 있다. 연구회는 약 9000만원의 연구비를 투자해 8월까지는 관련 보고서를 만들 예정이다. 박 회장은 "대학병원과 개원가가 참여해 국가 암 검진에 대장내시경을 포함시키는 시범사업 진행을 위한 프로토콜을 개발하고 있다"며 "위대장내시경학회에서는 장웅기 학술부회장과 김영선 학술이사 등 2명이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를 통해 대장내시경 검진 위해를 최소화하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질관리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대장내시경 검진 시범사업의 적정 예산 규모에 대한 합리적 근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18-03-05 05:00:40병·의원

"대장내시경 국가검진 포함해야"…"과학적 근거 부족"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국가에서 실시하는 5대암 건강검진 중에서도 '대장암 검진'에 대한 민원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공단은 대장암 검사 과정에 '대장내시경'을 추가해야 한다는 방안을 내놨다. 건보공단은 25일 '건강검진 다발 민원과 개선'을 주제로 본부 대회의실에서 규제개혁 대토론회를 열었다. 박헌준 부장 주제발표를 맡은 건보공단 건강증진실 박헌준 건강검진부장은 1년 또는 2년 주기로 실시하고 있는 5대암 검진 중에서도 '대장암' 검사에 대한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대장암 검사는 1차로 분변잠혈검사를 한 후, 양성반응이 나온 사람에 한해서 대장내시경검사나 대장이중조영검사를 실시한다. 검사 방법을 놓고 '수치심'을 호소하거나 채변봉투를 보내지 못하는 등의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 박 부장은 "위 내시경을 받으면서 대장내시경까지 받는 사람이 많다. 분변 검사를 하지 않고 바로 내시경검사를 하도록 부당검진을 유도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변검사 후 대장암검진 2단계 수검률은 48.5%에 불과해 수검률이 저조하다. 다른 암 검진보다도 대장암 민원이 많이 발생해 국가검진에 대한 이미지를 더 나쁘게 하는 데도 기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보공단은 3가지의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1안은 매년 분변잠혈검사를 하고 5년주기로 대장내시경검사를 한다. 2안은 현행을 유지하되 전년도 양성판정자는 2단계 검사를 직접 하거나 분변잠혈검사 마일리지를 도입한다. 3안은 5년주기로 대장내시경 검사 직접 시행하는 것이다. "분변잠혈검사, 대장암 사망률 줄일 수 있는 유일한 검사방법" 그러나 '대장 내시경'을 국가 건강검진에 넣어야 하는가를 놓고 전문가들은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정책으로 하기에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 국립암센터 김열 암검진사업과장은 "현재 대장암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았을 때 부작용이 없고, 사망률을 줄일 수 있는 검사방법은 분변잠혈검사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장 내시경검사는 아직 무작위 비교연구가 없다. 대규모 코호트 연구결과가 있을 뿐인데 근거 수준이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장내시경을 전국민 대상으로 국가검진 시행하는 나라는 없다. 대장내시경을 포함하려면 전세계 최초가 될 것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한양대병원 소화기내과 한동수 교수는 분변잠혈검사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검사에 대한 국민의 거부감을 없애기 위한 방법을 제안했다. 한 교수 설명에 따르면, 대장암은 정상적인 점막에서 용종을 거치고, 이 다음에 암으로 발전한다. 이 과정이 10년 정도 걸린다. 암으로 발전하기까지 오래걸리기 때문에 분변잠혈반응 검사를 축적해서 보면 용종, 암 사망률이 줄어든다는 과학적 사실이 있다. 한 교수는 "2004년에 분별잠혈방법을 도입했다. 위험요소, 비용 등을 따져서 선택하게 된 것"이라며 "분변잠혈검사를 받는 과정이 굉장히 번거롭다. 공급자 위주의 생각에서 국민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분변잠혈검사를 받으려면, 검진 대상자가 병원에서 변통을 받아온 다음 집에서 변을 담아서 다시 병원에 가져다 줘야 양성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한동수 교수는 "외국은 대부분 집으로 대장암 검진 키트가 오면 설명서에 따라서 실시하고, 다시 봉투에 담아 우편으로 보낸다. 환자들이 편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제 분변잠혈검사를 하고 있는 미국과 EU는 수검률이 50%가 넘는다. 검사 키트를 국가단위로 구입하면 싸게 살 수 있다. 환자한테 미리 나눠준 후 손실률 따지면 수검률을 훨씬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대장내시경을 국가 건강검진에 도입했을 때 보완책도 함께 내놨다. 그는 "대장내시경 후 이상소견이 없다고 하면 10년동안 내시경 검사를 안해도 된다. 검진 수검률이 30% 수준이라는 것은 분변검사에 대한 불편함 때문일 수도 있지만 대장내시경 검사로 빠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분변잠혈검사와 대장내시경을 연계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건보공단 빅데이터를 이용해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3천개 훌쩍 넘는 암 검진기관 질 관리는 누가 하나" 대장내시경 검사까지 도입하는 것은 찬성. 그렇다면 3000개가 훌쩍 넘는 암 검진기관 질 관리는 당연히 뒤따라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일반건강진단기관협의회 이동준 부장은 "2009년 건강검진 기본법이 만들어지면서 검진기관 지정조건이 완화됐다. 일반 검진기관이 5000개를 넘어섰고 구강검진기관은 9000개가 넘는다. 이런 기관들의 질은 어떨까하는 부분을 생각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대장암 검진기관은 종합병원 311곳, 병원 717곳, 의원 2328곳이다. 이 부장은 "3000여개의 대장암 검진기관이 제도를 바꿔 대장내시경을 한다고 했을 때 이를 커버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도 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분변검사에서 양성이 나왔을 때 대장내시경을 하는 확률이 40%도 안된다. 일반 의원에서는 용종 절제를 못해서 큰 병원으로 전원시키는 경우도 허다하다. 내시경 검사를 국가검진을 넣더라도 처치가 가능한 기관인지도 봐야 한다"고 말했다.
2014-06-26 06:10:25정책

개별 의료기관 위암·간암·대장암 사망률 공개한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지난해부터 추진된 위암·간암·대장암에 대한 병원별 사망률 공개 방안이 확정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르면 내달 일반에 사망률 정보를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2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열린 1차 중앙평가위원회는 주요 안건이었던 병원별 사망률 공개 방안을 논의해 이같이 결론을 내렸다. 중앙평가위원회에 참석한 한 위원에 따르면 평가지표는 '수술 사망률'과 '30일 이내 사망률' 두 가지로 '5년 내 사망률' 지표는 제외됐다. 사망률은 위험도(중증도) 보정을 거쳐 그룹(구간)별로 나눠 공개한다. 즉 심평원은 각 병원별 사망률을 큰 범위의 그룹으로 나눠 공개하고 중증도 보정을 통해 환자 위험 요인에 대한 통계 오차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2010년 국회감사에서 보건복지위 주승용 의원은 "대형병원의 중증질환 사망률이 차이가 최대 세배에 달한다"며 사망률 공개를 촉구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한 의료계 인사는 "의사가 환자 치료에 매달릴수록 환자 사망률은 더 올라갈 수도 있다"면서 "위험도 보정을 거친다고 해도 사망률이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사망률 정보는 각 의료기관과 관련단체에 통보되고, 적정성평가와 마찬가지로 심평원 홈페이지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2012-04-26 06:44:32정책

의사 수 증가…병·의원 서울지역 쏠림여전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우리나라 의사수는 2008년 기준 9만5088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으며 의사 1인당 인구는 511명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병원급 의료기관 수는 1998년 517곳에서 2008년 1064곳으로 2배이사 증가했고, 의원급 의료기관은 1998년 1만7041곳에서 2008년 2만6581곳으로 늘었다. 즉, 환자들의 병·의원 접근환경이 향상되고 있다. 이는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09 한국의 사회지표 통계자료에 따른 것이다. 자료에 따르면 1988년 의사 수는 3만 6845명에 불과했지만 20년이 지난 2008년 9만 5088명으로 약 3배가량 늘었다. 또 의사 1인당 인구는 1988년 1141명에서 2008년 511명으로 2배가량 감소했다. 또한 폐암 및 대장암, 췌장암, 전립선암, 유방암 등 질병에 대한 사망률은 꾸준히 증가한 반면 위암 사망률은 줄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폐암 사망률은 2001년 24.9%에서 2002년 26.1%, 2003년 26.2%, 2006년 28.7%, 2007년 29.1%, 2008년 29.9%로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대장암 사망률은 2001년 9.5%에서 2008년 13.9%로 크게 늘었다. 그러나 위암 사망률은 2001년 23.9%에서 2005년 22.5%, 2008년 20.9%로 비율이 줄었다. 의료기관 수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 경기, 부산지역에 쏠림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내 종합병원은 60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 49곳, 부산 27곳으로 뒤를 이었다. 병원급 의료기관은 경기지역이 205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 153곳, 경남 117곳 순으로 많게 나타났다. 의원급 의료기관은 서울지역이 7040곳으로 많았고, 경기지역이 5315곳, 부산이 2088곳 순으로 확인됐다. 또한 건강보험 가입자의 외래 의료이용 수진율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한방진료에 대한 수진율이 약30배가량 늘어났다. 한방 진료에 대한 1992년 수진율이 58.99%에 그쳤지만 1995년 166%로 늘어난 이후 매년 빠르게 증가해 2007년 1169%를 기록, 2008년 1687%에 달했다. 의과 진료 수진율은 1992년 2884%에서 2008년 8937%로 약 4배 증가했다.
2010-03-04 12:44:06정책

아스피린 복용, 대장암 사망률 줄이는 효과 보여

메디칼타임즈=윤현세 기자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이 대장암으로 사망하는 위험을 줄인다는 연구결과가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지에 발표됐다. 하버드 대학 연구팀은 정기적으로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이 대장직장암 환자의 사망 위험을 29%, 다른 원인으로 인한 조기사망을 21% 낮춘다고 밝혔다. 특히 5년간의 생존율의 경우 아스피린을 복용한 환자는 88%로 아스피린을 복용하지 않는 환자의 83%보다 높았다. 또한 10년간의 생존율은 아스피린 복용자 74%, 아스피린 비복용자 69%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아스피린을 복용하지 않던 사람이 대장암 진단 이후 아스피린을 복용한 경우 사망 위험성이 47%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런 아스피린의 유익성은 COX-2 양성 종양에서 더 확실하게 나타났다. COX-2 양성 종양 환자가 아스피린을 정기적으로 복용 시 사망 위험성은 61%, 다른 원인으로 조기사망하는 위험성은 38% 감소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비전이성 대장직장암 환자 1,279명이 참여한 임상시험 2건을 분석해 나온 것이다.
2009-08-12 10:00:23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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